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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에바 알머슨

by 레드망고나무 202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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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알머슨 두번째 이야기

 

에바 알머슨은 사라고사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에서 작품활동을 하고있는 세계적인 예술가입니다.

스페인은 물론 한국과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전세계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최대 규모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천안, 대구, 부산까지 

1년여 동안 한국 대중으로부터 크나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에바 알머슨이라는 이름 앞에 이제는 타이틀로 자리잡은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그녀는 작품들로 예술을 통해 작은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탈바꿈 시킵니다. 

솔직하고 천진난만한 시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일상을 그려내 감동과 치유를 선사하며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8년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으로 따뜻한 미소와 마음 속 울림을전하며 국내 관람객 40만명을 매혹시킨 그의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room 01INSPIRATION영감

 

“영감은 감정을 통해, 그리고 심장을 통하여 나에게 옵니다.”

에바 알머슨은 영감이 떠오르는 과정을 종종 날아드는 새로 묘사하곤 합니다. 그녀에게 영감은 햇살이 좋은 정원에 날아와 지저귀는 작고 귀여운 새와 같은 모습이지요. 그리고 이 영감이야말로

화가로서의 여정의 출발점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에바 알머슨의 두 번째 전시 ‘Vida(삶)’의 첫 장을 여는 이 곳은

그녀의 감정과 심장이 자리한 곳입니다. 

그녀가 어떻게 삶속에서 영감을 느끼고 그것들이 작품이 되어가는지

조심스럽게 돋보기를 들고 함께 들여다 볼까요?

 

 

room 02PART OF THE LANDSCAPE삶의 조각들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곳는 우리 안에 있답니다. 그리고 우리는 종종 그곳으로, 혹은 그 기억 속으로 돌아가고는 하죠.”

 

에바 알머슨은 지나 온 삶의 모든 순간과 기억들이 우리 안에 흔적을 남기고, 그 작은 흔적과 조각들이 모여 우리의 존재를 보여주는 특별한 풍경 혹은 공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공간이 바로 우리 삶의 일부이며, 그 조각들로 인해 우리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말하죠. 

무뎌지고 색이 바랜 기억과 풍경들도 내 안에 어딘가에는 남아서 나라는 특별한 사람을 만들어주는 이유가 된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풍경속에서 우리는 한 사람의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room 03family lexicon가족 사전

 

"가장 단단하고 영원할 것 같은 삶의 유대감이 형성되는 때는어린시절인 것 같아요."

 

살아가다 보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견고한 관계가 만들어지곤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언어가 생겨나기도 하지요. 

에바 알머슨은 우리 모두가 어린시절 형제자매와 함께, 혹은 가족과 함께 만들어 공유하던 특별한 의미의 단어와 몸짓에 대한 기억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표현들은 기억을 계속해서 공유해야만 존재할 수 있기에 그녀의 그림속에선 숨은그림을 숨겨놓듯이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room 04What is happening to me

내 마음이 말할 때  

 

우리는 부끄러움을 느낄 때면 얼굴이 새빨개지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땐 머리 위로 천둥이 치듯 지끈거리죠. 반대로 공포는 조용히, 내 발끝에서부터 온몸으로 서서히 퍼져 날 겁에 질리게 합니다. 이곳은 바로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있는 우리의 마음 속 공간입니다. 

에바 알머슨은 우리의 마음 속에 자리한 이 작은 구석을 어떻게 그려두었을까요?

 

 

room 05Everyone to the table모두 식탁으로 모여 봐

 

식탁 위에서 게와 랍스터가 걸어다니고, 꿀이 담긴 항아리 옆에는 꿀벌이 윙윙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 이곳! 모두를 행복하게, 혹은 찡그리게 만들 수 있는 식탁입니다. 시금치, 토마토 등 익숙한 음식부터 상어 지느러미 수프, 정어리와 같은 낯선 음식까지 이색적인 음식을 에바 알머슨만의 밝고 생생한 그림으로 만나볼까요?

 

 

 

room 06Nature자연 

 

“감정은 우리가 속한 장소로부터 나옵니다. 그리고 자연은 내게 영감의 원천이지요. 저는 이 방을 통해 여러분들이 저의 눈을 통하여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흐드러지게 핀 꽃과 다채로운 색감이 넘치는 이곳은 풍요로운 

자연에 대한 찬사를 바치는 곳입니다. 

바로 모두의 삶이 피어나는 곳이지요. 새로운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단조로운 일상조차도 특별한 일이 가득한 순간으로 변모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room 07thread of life삶의 실타래

 

“우리는 삶이 우리에게 주는 실로 자신만의

특별한 옷을 지어 입으면서 살고있는 거에요.”

 

삶의 모든 순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에바 알머슨은 그 모습을 길고 가느다란 실로 묘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순간 순간의 선택과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은 씨실과 날실이 되어 자그마한 조각보와 같은 삶의 단편을 만들어 냅니다. 그녀가 생각하는 우리의 삶, 우리라는 한 사람을 정의하는 형태는 조각보를 기워서 만든 알록달록한 코트와 같은 모습입니다. 어떠한 형태로 만들어 낼지는 온전히 우리 손에 달려있는 것이지요.

 

room 08US우리  

 

“그들과 함께 해야만 비로소 완전한 내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가족, 친구 혹은 동료들. 그리고 그 집단 속에서 소속감을 느낄 때 피어 오르는 그 벅찬 감정은 뭐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함께’라는 제목의 작품이 유독 많은 에바 알머슨은 여러 작품을 통해 ‘우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늘 옆에 있는 사람의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홀히 여기지는 않았는지 이따금씩 되집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공간은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특별한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room 09Evasiones행복을 찾아서

 

단편집 “행복을 찾아서(Evasions)”의 표지를 위해 그린 두 작품

 “꿈을꾸며”와 “사라지다”는 형형색색의 머리카락을 통해 서로 이어지는 대형벽화를 설치한 이 공간은 두 점의 대형 벽화 사이의 색의 조각들이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환상의 길을 만들어 냅니다. 

반면 몇몇 조각들은 그 길에서 흩어져 또 다른 상상의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그녀만의 환상과 상상이 담겨 있기도 하지요.

 

room 010Happiness행복  

 

'마음 가는 곳에 머물기. 가슴 뛰는 순간이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가기.'

 

나쁜 기억들은 단단하고 뾰족한 돌멩이 같아서 잊혀진 듯 하다가도 끈질기게 남아서 무심코 내딛은 한 걸음에 상처를 내고는 합니다. 그래서 마음 속 한 곳에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슴 뛰는 순간을 위해, 설레는 변화를 위해 언제든 문을 열고 다시 나아갈 용기도 필요하답니다.

 

 

 

 

 

 

 

 

 

 

2018년 예술의 전당에서 만났던 에바 알머슨 작품들은 많은 영감을 주었고 그 여운이 꽤나 오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냉장고 한켠에 구매한 엽서와 맘에 들었던 그림중  구하지 못한건 이미지를 찾아서 프린트해서 붙여놓고 행복의 부적마냥 붙여두었었습니다.

 

그 두번째 이야기가 곧 시작된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얼핏 몇장의 그림만 봐도 다시 새로운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한국과 스페인 수교 7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에바알머슨 전시회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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