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벚꽃(한라 수목원)

제주 한라수목원 벚꽃

하얀 물감을 도화지에 뿌려놓은 듯

점점 빈 곳을 채워가며

하루가 다르게 만개해가는 벚꽃을 보기 위해

아침마다 창밖을 확인하는 게 어느새 습관이 되었네요.

 

하루 종일 맑을 예정인 하늘과  미세먼지도 없을 예정인 날씨는

자꾸 제 등을 떠미는 것 같았습니다.

 

봄이 어디까지 왔을까?

한라수목원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한라수목원

주소: 제주시 수목원길 72

 시간 1. 동절기 09:00~17:00

      2. 하절기 09:00~18:00

    (설날/추석 당일 휴관)

입장료:무료

 

제주시내에서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가보던 길이 아니었는지 사람도 없고 차만 간간이 다니는 길이었어요.

맞게 왔는지를 고민하던 차에 

덩그러니 피어있는 동백꽃 한 그루를 발견했습니다.

왠지 반가웠어요.

하트 동백(갖다 붙이기;;)

한라수목원에 도착하자 벚꽃이 먼저 맞아주네요.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오롯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한라수목원 벚꽃

2022.03.29

연못을 바라보며 바람을 느끼고 있던 차에 고개를 돌려보니 

수선화가 가득 피어있더라고요

모양 반듯하게 만들어진 정원도 좋지만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풍경에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한라수목원 수선화

오름까지 가려다 오후 스케줄이 있어서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했어요.

 

천천히 걷다 보니 

마음속에 나만 비밀스럽게 간직하고 싶은 듯한

멋진 숲의 풍경이 하나 둘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대나무숲

자꾸 올려다보게 되는 대나무 숲입니다.

한라수목원에서 야시장 가는 길

한라 수목원이 벚꽃으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덤으로 만난 다양한 자연의 모습은

휴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공항과 근접거리에 있기에

여행 중 휴식이 필요하다면

한 번쯤 느리게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산책 중에 노루 가족을 만나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사람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볼 일 보고 자연스럽게 이동합니다.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주 공항 근처 수목원 근처 카페 추천★

제주 돔 카페 블로비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