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벚꽃(전농로)

제주도의 벚꽃을 논할 때
가장 많이 회자되는 곳은
역사가 깊은 전농로 벚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농로 왕벚꽃거리
주소:제주시 삼도일동 (제주공항 차로 10분거리)
총길이:1.2 km, 왕복 2차선 도로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벚꽃 축제가 취소되었다는 아쉬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축제가 진행되었다면 양쪽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이 길은 멋지게 걸어봤을 텐데
그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평일 오후라 비교적 한산했어요.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팔 벌려
멋진 벚꽃 터널을 만들어 주고 있는데
압도적인 분위기입니다.

제주 벚꽃의 명소로 손꼽히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만개한 듯 한 벚꽃은
살랑거리는 바람에 꽃잎이 흩날리기 시작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물합니다.

벚꽃이 진다는 건 너무 아쉽지만
떨어지는 스케일 또한 남달라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오래된 벚꽃나무만큼이나 오래된 상가들이 조화를 이루며
모방할 수 없는
전농로만의 풍경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간간히 카페도 있고
맛집이라 소문난 예쁜 식당도 있었지만
무분별하게 많지는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별 모양 달고나를 샀습니다.

잠시 벚꽃 감상해보세요.

떨어지는 꽃잎도 예쁘네요.

전농로 벚꽃길을 뒤돌아보며
이곳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