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호 테우 해변
제주의 날씨가 변덕스럽다고는 하지만
제주에 온 이후 며칠 동안은 괜찮은 날씨 덕분에 더욱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짐 정리를 잠시 미룬 뒤
제주시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으로 산책을 하리라 마음을 먹고
저녁의 쌀쌀한 바람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여 보았습니다.
이름이 생소하여 자꾸 찾아보게 되었던 이호 테우의 의미는
"이호"는 동네이름
"테우"는 가까운 바닷가에 해산물이난 고기를 잡을 때 탔던 배라고 하네요.
뜻을 알고나니 이름 외우기가 조금 수월해졌어요.
이호 테우 해변은 제주시에서 차로 20분거리로 생각보다 가까웠습니다.
해변에 도착한 순간 왠지 모르게 달리게 되더라고요,
오랜만에 보는 바다는 재빠르게 답답했던 머릿속을 비워주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으로 접해 보았던 말 등대가 눈 앞에 보이네요.
어떤 분은 말등대 말고는 볼것이 없다고 말한 걸 들은 적이 있는데
말 등대와 바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변을 천천히 걸어 가까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네요.
멀리서도 충분히 예뻤지만 가까이서 보니
등대,바다,방파제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바다빛과 묘하게 어우러지는 빨간색과 하얀색의 색감 또한
기억의 한켠에 그림처럼 오래 머무를 것 같습니다.
말 모양 등대의 뒤태가 왠지 귀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유롭게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고,
방해받지 않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노을이 그렇게 멋지다는데 너무 춥기도 했고 일정이 있어서
아쉽지만 노을은 다음기회에 보는걸로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돌아서는 길엔 어디로 가는 지 모를 비행기를 향해 손도 한번 흔들어 봅니다.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면 바닷가 물놀이 준비도 하고
좀 더 풍성하게 즐길시간을 기대해 봅니다.
이호 테우 해변은 공항 근처라서
여행 첫날 혹은 돌아가는 날 가까운 이호테우 해변 한번 돌아보는 것도 좋은 일정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 공항 근처 카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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